구매 확정 후 처음 리뷰를 쓰는 것이기에 약 1달 사용 후기이며 룸바 서포터도 같이 구매했기에 함께 작성합니다. 제가 원래 일반 메모리폼으로 된 방석과 서포터를 사용하고 있었고요. 솔직히 사기 전에 가격이 왜 이러냐며 후기도 엄청 찾아봤는데 별 소득이 없어서 고민 많이 했었습니다. 방석과 서포터 합쳐서 18만 원 정도, 그렇게 큰돈도 그렇다고 적은 돈도 아니지만 속는 셈 치고 사고 싶지는 않았거든요. 그러다가 제가 가끔 활동하는 카페에 후기를 물어 보니(전혀 상관없는 분야지만 회원 수가 많은 곳입니다. 중고 관련도 아니고 그냥 좋아하기 때문에 모이는 카페라 광고가 있을 리 없고 후기가 더 솔직할 것 같았어요) 허리 디스크 있으신 분이 추천한다고 하시더군요. 저는 허리디스크는 아니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이유 없이 허리가 좋지 않았으며 자주 고통을 호소했습니다. 운동해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고 병원을 가도 원인을 찾을 수가 없으니 나이가 들수록 고통은 더 잦아지고 앉아서버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더군요. 학생 때도 그렇고 성인이 된 이후로도 일 때문에 일어나서 자기 직전까지 컴퓨터 앞에 온종일 앉아 있어야 했기에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. 거기다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에 말 못 할 고통과불편함이 생기니 더욱 힘들었죠. 안 그래도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심한 수족냉증에 다리도 자주 붓고 아프고, 온갖 곳이 정상이 아닌데 한 곳이라도 더 아픈 것은 정말로 끔찍한 상황이었어요. 반대로 생각하면 한 곳이라도 아니, 조금이라도 고통을 줄일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. 그래서 사기로 결심했죠. 허리 디스크 환자라고 말씀하셨던 분의 후기가 이러했거든요.“허리 때문에 저세상을 맛본 게 한두 번이 아닌지라 이것저것 안 써 본 게 없다. 그래서 나는 시트에 만족한다.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낫고 없으면 바로 불편하다.”원래 쓰고 있던 메모리폼? 원래 허리가 안 좋은 만큼 이미 의자를 좋은 것으로 쓰고 있었고 그럴 수밖에 없었기에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를 모르겠더군요.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. 그런데 없으면 확실히 불편하다는 말에 사기로 결심했죠. 그럼 사용 후기는? 네, 솔직히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습니다. 애초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바라고 샀다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 있을까 싶어요. 그래서 기대 안 했습니다. 그런데 효과? 있습니다. 확실히 있어요. 없으면 불편하다는 말 한 달 가까이 사용하면서 굉장히 공감 가더군요. 일단 방석은 상품 페이지에도 허리보다는 엉덩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 만큼 거기에 효과가 있습니다. 오래 앉아있으면 아래가 불편한 그 느낌이 많이 줄었어요. 방석 자체 구조가 굉장히 단순해 보여서 긴가민가했는데 신기하네요. 허리는 룸바 서포터와 같이 사용하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. 서포터는 방석에 비해 베타젤이 적어서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큰 차이가 있나 싶었는데 일단 모양부터가 제 허리에 딱 맞고(단, 위치를 잘 잡야 합니다) 메모리폼보다 등에 닿았을 때 느낌이 좀 더 부드럽고 탱탱합니다. 허리에 맞게 모양이 잡혀 있는 서포터 때문에 자세를 더 신경 쓰게 되는 것도 좋고요. 결론적으로 산 거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. 없으면 확실히 달라서 예전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요. 고로 재구매 의사 100% 있습니다.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나와도 당연히 살 것 같네요. 마지막으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제가 사기 전에 고객센터에 상담을 받았습는데 여성분들은 M 사이즈면 충분하다고 하셨습니다만... 다 필요 없고 그냥 무조건 큰 사이즈 사세요. 저 마른 체형인데 L 사이즈 앉았을 때 큰지 모르겠고 오히려 작으면 오래 사용할 경우 불편할 것 같아요. 의자가 작다면 M 사이즈를 고민해 보셔야겠지만 아니라면 큰 거 무조건 추천합니다. + 한 가지 작은 바람이 있다면 치질(...) 환자들을 위한 부분도 생각해서 나오는 제품이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.